LS엠트론, 플라스틱 사출기 풀가동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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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사출성형기 주문으로 24시간 가동 중인 LS엠트론의 전주 사출성형기 공장 모습.

경기회복에 따라 국내 최대의 플라스틱 사출기 회사인 LS엠트론의 관련 매출이 올해 4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LS엠트론(대표 심재설)에 따르면 이 회사 전주 사출성형기 공장은 요즘 밀려드는 주문량을 처리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간다. 주말에도 대부분 생산직원이 출근하고 사흘에 하루는 철야작업을 할 정도로 일손이 모자란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사출성형기 판매가 뚝 떨어졌던 때와 비교하면 상황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이 공장은 생산직 인력 100여명이 작은 휴대폰 렌즈부터 TV패널, 자동차 범퍼까지 다양한 플라스틱 부품을 찍어내는 550∼4500톤급 사출성형기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플라스틱 사출기의 주문량은 향후 제조업 경기가 좋아질지 나빠질지를 말해주는 선행지표라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사출기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저녁 잔업에 들어갔고, 일감이 밀릴 때는 24시간 철야작업도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플라스틱 사출기는 60% 물량은 해외 수출이며 멕시코, 동유럽 등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주요 고객이다.

LS엠트론 사출시스템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세계 경기불황으로 전년대비 20% 감소한 1200억원에 그쳤다. 올해는 자동차, 가전 부문의 경기회복에 따라 사업부 매출이 전년보다 40% 늘어난 1700억원 달성이 무난한 상황이다. 한 대기업은 사업확장을 위해 1800톤급 중대형 플라스틱 사출기 열 대를 한꺼번에 발주하기도 했다.

이 회사 신용민 이사는 “요즘처럼 주문이 밀려올 때 사출기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고 싶지만 생산직 대부분이 중장년층이라 밤늦은 철야작업을 지속하기에 체력이 부친다. 생산 규모를 늘리기 위해 공장 증축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S엠트론은 오는 2012년까지 사출시스템 사업부의 매출액을 3000억원으로 늘려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우진세렉스, 동신유압 등 여타 플라스틱 사출기 업체들도 경기회복에 따라 오랫만에 공장가동률 100%에 근접하고 있다.

플라스틱 사출기 업계는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해 올해 사출기 내수시장이 전년보다 30% 늘어난 6000억원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LS엠트론은 이날 세계 2위 농기계 업체인 이탈리아 CNH와 내년 3월까지 소형트랙터 2500대를 OEM 방식으로 납품한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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