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IT융합 대비한 제도 정비 서둘러야

 은행에 가지 않고 집안에서 ATM기기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시대가 조만간 도래한다. KT와 국민은행이 직접적인 현금입출금을 제외한 T-ATM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365코너에서 사용하듯이 TV를 이용한 1가구 1은행시대도 멀지 않았다. IP TV에 IC카드리더기를 달고, TV를 이용해 금융거래를 하는 T커머스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사무실에서 이같은 T커머스를 이용할 경우 굳이 은행에 갈 필요가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신용카드 결제도 대체할 수 있다.

 이번주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스마트폰을 둘러싼 세계 IT기업들의 각축장이 됐다. 단말기 제조업체, 서비스사업자. 콘텐츠제공업체, 부품제조업체의 눈은 온통 스페인 바로셀로나로 쏠렸다. 운영체계를 둘러싼 애플 고사작전이 시작되고, 차세대 시장을 둘러싼 땅따먹기가 시작됐다. 모든 언론들은 차세대 IT시장에서 벌어지는 승부수에 따라 국운이 바뀐다고 입을 모았다.

 가정내 TV가 은행이 되는 세상, 개인이 모두 손바닥만한 컴퓨터를 들고다니면서 업무를 보는 세상이다. 모든 게 IT기술이 가져다준 변화다. IT로 인해 세계 경제구도가 바뀌고, 기업 순위가 변한다. MWC에 세계 각 언론과 재계, 정부 관계자들이 모였다.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방통위 공무원들도 이 곳을 찾았다. 이들이 스페인을 찾은 이유는 간단하다. 다가올 시장을 예측하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기업은 신기술과 연합전선을 통해 시장을 만들어내고, 정부 관계자는 다가올 시장에 대해 규제를 앞서 풀기 위해서다.

 4만달러 미래 선진국 시장은 IT융합을 통해서 이뤄진다. 정부는 이제 미래를 예측하고, IT융합이 일어날 수 있도록 앞서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기술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반만년 역사동안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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