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e북` 내년 1월 나온다

 내년 1월 국내도 모바일 e북 시대가 열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문고와 KT, 삼성전자 등 3개사가 내년 1월 시작을 목표로 e북 단말에 통신기능을 접목,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새로운 서비스에는 푸쉬형태의 신문, 연재소설, MP3를 결합한 읽고 듣는 서비스 등 다양한 모바일 e북 서비스가 시작된다.

PC에서 콘텐츠를 내려받아 다시 e북 단말기에 옮겨야 했던 기존 e북 단말기의 한계를 극복, 읽는 문화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전망이다.

 ◇국내 첫 통신기능 접목 e북=기존 국내에 출시된 e북 단말기는 어떤 통신기능도 탑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하는 삼성전자의 e북 ‘파피루스’ 단말기에는 무선랜(와이파이)기능을 탑재한다.

 교보문고는 한발 더 나아가 이동통신(WCDMA) 망도 이용할 수 있도록 동전 크기의 휴대폰용 와이파이 신호변환 공유기도 번들로 제공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내년 상반기 말께 이동통신 모듈이 탑재된 e북 단말도 출시할 전망이다.

 각각의 무선통신 특성을 접목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 같은 통신기능을 이용, 교보문고는 e북 단말에서 도서 선택·구매·결제·다운로드를 모두 한 번에 처리할 계획이다. 교보문고는 서비스를 위해 지난 9월 KT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최근 요금제 등 수익모델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언제어디서나 ‘u북 시대’=무선랜과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게 됨에 따라 완벽한 모바일 e북 구현이 가능해졌다.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마다 콘텐츠를 내려받고 궁금한 것은 인터넷을 통해 검색할 수도 있다.

 아침마다 푸쉬 형태의 신문 배달 서비스도 시작한다. 만화 서비스는 물론 잦은 다운로드가 필요한 정액제 연재소설도 서비스한다.

 또 책 다운로드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에는 MP3 기능도 탑재한다. 오디오·비디오 결합이 필요한 어학교재 등의 콘텐츠 수요도 확대할 수 있다.

 책 등 읽을거리의 가장 큰 필요조건인 이동성을 확보, 정보를 담는 매개체에 대한 획기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기대된다.

 ◇무선인터넷 수요 창출=통신이 결합된 e북 시대의 개막으로 KT는 무선인터넷을 통한 신규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책 한 권을 다운로드 받을 때마다 약 1MB 이상의 대용량 데이터가 전송해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통신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교보문고는 1차로 3000여대의 단말기를 보급, 시장 상황을 살필 계획이다.

 초기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미국의 아마존 킨들의 예를 볼 때 충분한 잠재시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LG텔레콤과 인터파크도 내년 2월 이동통신 모듈이 탑재된 e북 단말을 출시,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푸쉬형 신문, 연재소설 등 이동통신을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단말 출시 일정이나 요금제 등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중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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