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이달 중 갈등 해소 해야”…정부에 논의 테이블 요구

대통령 선거 대응 체제로 돌입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에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해체와 의료제 제안 논의를 위한 공식 테이블 마련을 요구했다. 1년 이상 이어지는 의정갈등에 대해선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 내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의료계 대화 창구 마련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의정갈등 해소 기대도 나온다.

의협은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대선기획본부 출범 및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었다.

의협은 대선기획본부 출범과 함께 의료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의협의 대선 공약을 마련하고, 후보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Photo Image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자료: 연합뉴스)

의협은 이날 정부를 향해 네 가지 결의사항을 제시했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즉각 해체 △의료계 제안을 논의 위한 정부-국회의 공식 테이블 마련 △의대생과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명령에 정부의 공식 사과, 학습권과 수련권 회복을 위한 조치 △각 대학의 교육 여건에 대한 교육부 면밀 실사, 입학정원 조정 및 현실적 대안 제시 등이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예정 없이 치러지게 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선기획본부를 출범했다”면서 “이번 출범식은 우리가 수십 년간 지켜온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고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의 모색 및 의료의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엄숙한 여정의 시작점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의협은 또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 이달 중 의정갈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민복기 대선기획본부장은 “6월로 이번 사태가 이어진다면 (문제 해결이) 어렵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2026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는 교육부 장관도 조속히 해결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정부는 의대생, 전공의와 접점을 빠른 시간 내, 다음 주라도 찾아서 서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