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시 고려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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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을 직접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받는 솔루션에 대해서는 이미 들어 보았을 것이다. 시장에서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및 유틸리티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바탕으로 해 클라우드 컴퓨팅과 유사한 개념의 서비스가 소개됐고 현재 실행되고 있다. 이러한 개념은 인터넷으로 서비스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유사하며 고객에게는 이미 친숙한 개념이다.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성패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난무하고 있지만 점차 IT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시장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초기 예상과는 달리 경기 침체와 겹치면서 확산 속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 컴퓨팅 비용 절감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 클라우드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이 시장에 처음 도입됐을 때 시장에서는 그것의 정체에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고객 시각에서 볼 때 이는 이전의 솔루션과 큰 차이가 없어 ‘과연 무엇이 새로운 것인가?’에 관한 의문이 잇달아 제기됐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인 신속한 구축, 초기 도입비 및 관리비용 절감 그리고 확장성 증대와 같은 거스를 수 없는 장점으로 인해 이러한 의심은 한순간에 사라지게 됐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화 △공급 및 서비스 레벨 관리 △가격 모델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전의 컴퓨팅 솔루션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먼저 가상화 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물리적인 파티셔닝이 아닌 논리적인 파티셔닝으로 자원을 재배치함으로써 컴퓨터의 용량을 세분화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의 컴퓨팅 자원을 필요에 따라 나눠서 사용하거나 다시 묶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생산성 및 활용률 향상에 기여하게 됐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해 전 세계에 설치돼 있는 자원을 단순화해 비용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공급되는 자원의 양 및 서비스 레벨을 즉각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클라우드 컴퓨팅의 특징이다. 원격 데스크톱 관리 및 원격 호스팅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전 방식으로는 일주일, 심하게는 한 달이 소요됐던 것과 달리 실시간에 가깝게 서비스를 공급한다. 또 IT 관리자는 각각 다른 서비스 레벨 및 수량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용한 만큼 지급’하는 가격 모델을 사용함으로써 고지서의 요금을 보고 서비스 사용 정도를 알 수 있다. 사용자는 청구되는 요금에 자극을 받아 효율적인 사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및 자금 사정이 어려운 기업에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밖에 클라우드 컴퓨팅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빠르고 쉽게 전개할 수 있는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에 구축된다. 개방형 웹 서비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통합에 필요하다. 또 가까운 미래에는 다른 클라우드 컴퓨팅 공급자 사이의 통합을 위해서도 필요할 것이다.

이런 특징을 가진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쉽고 △빠른 구축 △사용한 만큼만 비용 지급 △저렴한 초기 도입비 및 유지관리비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비스 구축이 쉽고 빠르다는 점이다. 인프라 구성, 사용자 정의 및 구현 등 기존 서비스를 공급하는 방식이 길게는 수개월에 걸쳐 진행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면 구축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바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사용하는 만큼만 비용을 치른다는 것이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엄청난 초기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24시간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과학적인 계산이 필요한 배치 프로세싱 작업과 같은 경우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초기 도입비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방식은 하드웨어를 비롯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러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 데이터 안전에 대한 의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도입 시 여러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산 속도가 빠르지 않은 이유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산재해 있어서다. 가장 심각한 위협은 보안 문제다. 일반적으로 IT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이러한 문제를 피해갈 수 없었다.

클라우드 공급자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화된 기술(암호화 등), 프로세스(검증 가능성 등) 및 검증 표준(PCI 및 ISO 27001 등) 등을 사용하고 있지만 현재 미션크리티컬한 데이터와 같이 중대한 프로세스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가용성 문제다. 기업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필히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인터넷 접속이 용이하지 않거나 서비스 공급자의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키면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된다. 공급자 측에서 고객에게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위약조항을 포함하는 계약서를 만들고는 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세 번째로 성능 문제를 거론할 수 있다. 인터넷 스피드 및 대역폭은 클라우드 서비스 성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지도 서비스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되고 있다.

기업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실용적이고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경기 침체 속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시장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까지는 도입 속도가 빠르지 않다. 기업에서는 서비스 도입 시 막연한 기대는 버리고 철저하게 투자수익률을 따져보고 도입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경기 침체로 기업에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인 클라우드 서비스에 관심이 높다. 최소한의 초기 비용으로 서비스를 얻을 수 있고 서비스 구축이 기존 방식에 비해 빠르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는 보안성 및 가용성과 같은 문제점을 포함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여러 가능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에 가장 합리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이다.

김용현 한국IDC 엔터프라이즈리서치그룹 선임연구원 yhkim@id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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