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 국내 최대 `과학축제` 많은 사람이 참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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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과학축제인 대한민국과학축전이 오늘 개막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우리나라 과학의 현주소를 한자리에서 파악할 수 있는 과학계 최대 잔치다.

 매년 이 잔치를 과학인들만의 행사가 아닌, 일반인과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역시 더욱 쉬운 과학이야기를 위해 스토리가 있는 과학마을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위해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 특별전,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융합 카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미래 과학의 원동력인 초·중·고교 학생 및 학부모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 보고 만지고 느끼는 오감을 이용한 과학기술 체험에 중점을 뒀다.

 우리 과학기술 수준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신비한 연구성과 세계도 더욱 다채로워졌다. 그동안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개최해온 미래성장동력전시회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과학축전이 합쳐져 예년에 비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에 과학축전의 연구성과 전시관으로 꾸며진 기존 미래성장동력전시회는 정부 주도의 대형 과학기술 연구성과를 총망라하는 행사로 지난 2005년 처음 마련됐다.

 국민 세금으로 수행되고 있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을 국민에게 가감없이 공개하고 공유하게 함으로써 중간평가를 받고 과학기술이 이끌어갈 미래의 꿈과 희망을 국민에게 전달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이렇게 마련된 연구성과 전시회는 미래 과학 강국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과학기술을 향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좋은 계기로 평가받았다.

 과학축전 속으로 들어온 올해 연구성과 전시회 역시 그동안의 과학기술 성과들을 일목요연하게 쉽게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관람객들이 좀 더 쉬운 과학의 세계를 접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풍요로운 마을(에너지 분야), 편리한 마을(나노·소재·건축·기계 분야), 쾌적한 마을(환경·생물 분야), 건강한 마을(의료 분야), 똑똑한 마을(전기전자·정보통신 분야), 안전한 마을(국방 분야) 등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다양한 과학마을을 구성했다.

 이번 전시회는 현재 글로벌 화두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중심으로 정부 출연연구소, 프런티어사업단, 대학 내 기초연구사업 연구성과, 우수 기업 연구성과, IR52 장영실상을 받은 기업 등 산학연의 첨단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기업의 최첨단 연구성과를 전시함으로써 기존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성과 전시와 더불어 과학기술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중 에너지연구원의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 II는 기존 주택 대비 사용되는 에너지 부하의 약 85%를 자립화하는 기술로 녹색성장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이 외에 전기연구원의 자기부상열차 모형물, 관람객의 사상체질을 판별해 주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로봇, 기존 종이책에 새롭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부가 및 편집할 수 있는 차세대 출판기술인 광주과기원의 디지로그북 등은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이 과학으로 인한 재미있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 도와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과학자들은 더 우수한 기술개발을 통해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고, 나아가 글로벌 문제에 대한 과학기술적 해결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늘도 꿋꿋하게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을 매일매일 어렵게 개척하며 자신과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 과학자들이 애써 선보인 성과물을 더욱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칭찬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이준승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 jslee@kistep.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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