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내년 `월드IT쇼`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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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전시회 월드IT쇼(WIS) 2009가 열렸다. 전시회가 세계적인 규모와 시설로 태어나기 위해 몇 가지 조언을 하려 한다. 이를 통해 국내 최대의 IT전시회로서 명성을 키워나가기 바란다.

 이번 WIS 2009는 전시장의 접근성이 탁월했다. 접근성은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과 제품을 구매하는 바이어에게 제공돼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한 달 전에 참가한 대만 컴퓨텍스는 셔틀버스로 전철역에서 전시장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자가용을 이용해 전시장까지 간다면 수고를 덜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전철역과의 접근성은 전시장이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IS 2009에서는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국내 전시회의 특징이었겠지만, 해외 전시회와는 달리 일반 관람객에 비해 해외 바이어 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 전시회 개최 전 충분한 사전홍보와 관계기관 협조로 많은 해외 바이어가 전시장에 찾아올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해외 바이어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제시도 요구된다.

 관람객이 몰려들면서 현장등록을 하는 관람객 줄이 입구까지 이어져 전시장 입구가 혼란스러웠다는 점도 다소 아쉬웠다. 참가업체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디렉터리 파일을 유료로 판매한 점은 해외전시회와 비교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해마다 많은 IT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행사가 열릴 것이다. 전시회도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경쟁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전시회도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해 지금보다 경쟁력을 갖춘다면 더 많은 바이어가 전 세계에서 한국으로 몰려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장연식 시스템베이스 부장 ysjang@sysb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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