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의 경쟁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때가 왔다. 휴대폰 열강 중에서 으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지식경제부가 개최한 ‘제4회 IT정책 연구회’에서 한 투자증권사 연구원이 글로벌 빅5 휴대폰 업체 중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만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는 세계 경기 침체 속에 순항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휴대폰은 올해 들어 누적 수출액이 126억1200만달러에 달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48억7700만달러의 85% 선을 회복했다. 거의 전년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전 세계적 불황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끈질기게 버티는 것이다. 물론 자금과 기술이 바탕이 돼야 하지만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단련된 노하우로 미래 시장을 준비하는 것이 바로 승자의 행동이다. 한국 휴대폰 업체는 이러한 ‘정석’을 지켰고, 그 결과는 미래가 아닌 현실로 나타났다.
LG전자가 ‘불안한 3위’에서 ‘안정된 3위’에 올라서는 한편 뒤처진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생존의 기로에 설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경쟁자가 없어지면 그만큼 시장의 파이는 커진다. 물론 두 회사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시장 쟁탈을 위해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펼칠 것이며, 한국의 휴대폰 업체들은 이를 맞받아 응수해야 한다. 그것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각종 부품의 공급도 수시로 점검해야 하는 세트시장은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전쟁에서 방심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 세계 휴대폰 1위 노키아의 저력은 방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술과 시장을 주도하는 데 있다. 우리 휴대폰 업체도 시장을 읽는 눈, 기술을 주도하는 ‘파괴력’을 가져야 한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의 뒷걸음질은 남의 얘기가 아니다. 지금껏 그랬지만 앞으로도 수성(守城)이 아니라 공성(攻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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