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는 기업의 입장에서 경영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하고, 더 크게는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 데 사용돼야만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입니다.”
19일 ‘제44회 발명의 날’에 최고상인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하게 된 이정환 LG전자 부사장(55)은 “우리회사 특허센터 임직원들이 이러한 특허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노력한 결과 오늘의 영광은 물론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회사 임직원의 몫으로 돌렸다.
이 부사장은 입사 때부터 국내에서 생소한 특허 담당자로 시작해 지식재산권 분야에서만 32년간 근무한 정통 특허맨으로, 특허 개발· 관리· 분쟁 등 다양한 특허 업무를 거치면서 특허경영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경영자다.
‘특허분야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부사장은 회사 내부의 특허 역량을 높이기 위해 특허조직을 특허센터로 일원화함으로써 국제적인 특허분쟁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특허개발 업무의 질도 크게 향상시켰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LG전자는 MPEG LA(Licensing Association) 등 다수의 표준특허 풀에 회사 관계자들이 검열관(Licensor)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미국식 디지털TV 전송방식인 ATSC 표준과 관련한 핵심 특허를 조기에 확보, 상당한 로열티 수익을 창출하는 등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LG전자의 우수한 R&D 성과물을 전략특허와 연계시키는 전략을 구사, 국내외 업체로부터 로열티 수입은 물론 초우량 업체와 상호 라이선싱(Cross Licensing)을 체결함으로써 경쟁특허에 대한 로열티 지출을 줄이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는 국가산업의 신성장동력인 태양전지 분야의 특허 매입과 특허 출원활동을 강화해 세계적인 그린 에너지 시장에서도 한발 앞서 나감으로써 이 분야에서도 국가적인 위상 제고 및 수출경쟁력 확보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