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따지고 드는 대리에게 과장이 묻는다.
“자네, 명석함과 지혜로움의 차이를 아나?” “잘 모르겠는데요.” “상사의 말에서 오류를 찾아내는 건 명석함이고, 그것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건 지혜로움일세.”
상사도 인간이고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덮어주고 보완해 주는지에 따라 팀 시너지가 생기기도 하고 팀이 와해되기도 한다. 성공적인 리더십은 팔로어십을 기반으로 한다. 팔로어가 밀어주고 믿어주지 않는데 리더가 일을 내고 이룩할 길이 없다. 열두 번째 선수였던 붉은 악마의 위력처럼, 팔로어의 응원과 기원은 리더에게 열정을 솟구치게 한다.
지혜로운 팔로어는 리더를 마음으로 존경하고 속속들이 장점을 찾는다. 마음 바탕이 밝으면 어두운 방에서도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다. 리더의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보완해야 한다. 리더의 단점은 확대하고 장점을 악용하는 팔로어와 함께라면 어떤 리더도 맥을 못춘다.
리더도 불안하고 초조하고 눈치본다. 정답이 없는 세상, 해답을 쫓으며 갈 뿐이고,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를 면하려고 뛸 뿐이다. 스스로 존재감에 회의가 들지 않도록 의논하고 감사하자. 스스로의 결정권에 자부심을 갖을 수 있도록 허락을 구하고 상의하자. 그런 팔로어를 보면서, 리더는 자신의 결정이 옳았음을 판단한다. 리더는 팔로어가 미래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그 순간에 파악한다.
피터 드러커는 상사에게 몰라 묻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답을 준비하고 질문하라고 했다. 내가 예상한 답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며 나의 부족함을 채우고 상사와 일치한다면 기뻐하라. 상사의 1분을 나의 하루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팔로어, 바로 그가 리더십의 열쇠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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