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내달 복귀놓고 설왕설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미국 애플사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내달말 차세대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것을 계기로 병가 6개월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13일 IT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잡스가 6월말 업무에 공식 복귀하면서 애플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호르몬 이상 증세 등으로 병가에 들어간 잡스의 복귀 시점에 대해선 오는 6월 8일로 예정된 애플사의 신제품 전시회인 월드와이드개발자콘퍼런스(WWDC)에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애플사는 최근 콘퍼런스 행사 일정과 관련, 기조연설은 마케팅 부사장인 필 실러가 맡을 예정이고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 분야를 소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가 5개월째를 보내고 있는 잡스는 무난하게 치료 과정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애플사는 잡스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별달리 언급하지 않고 있다.

포천지에 따르면 잡스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혹의 시선이 여전한 가운데 IT 업계 일각에선 잡스가 6월말에도 복귀하지 못하는 게 아닌지, 복귀한다해도 CEO로서의 위상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없지 않다.

IT 업계 한 전문가는 “잡스가 6월초 콘퍼런스에 나올 생각이었다면 벌써부터 준비작업이 이뤄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잡스가 6월말 복귀해도 현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팀 쿡이 CEO를 대신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올해 애플사의 월드와이드개발자콘퍼런스는 6월 8~12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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