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삶과 죽음 사이=바이러스와 인류의 기나긴 애증의 관계를 탐색하고 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극히 작은 생명체인 바이러스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고, 최근 백신 제조에 크게 이용되고 있는 분자생물학의 성과를 살피면서 인류가 바이러스와 더불어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저자는 바이러스 역시 자연의 섭리로서 존재하는 엄연한 생명체임을 강조한다. 특히 바이러스의 입을 통해 삶과 죽음 사이,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에 존재하는 생명의 또 다른 세계를 흥미롭게 펼쳐 보여준다. 이재열 지음, 지호 펴냄, 1만3000원
◇약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가=의학 관련 상식을 과학의 관점에서 재조명한 의·과학 입문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감기약·두통약·피부약 등 대표적인 10여 종을 들어 이들 약이 어떤 성분으로 구성돼 있고,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와 약의 효력 및 부작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인슐린이 개의 실험을 통한 연구성과로 탄생한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고, 2년 동안 4억명이 감염된 스페인 독감을 비롯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용 백신의 발견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야자와 사이언스오피스 지음, 전나무숲 펴냄, 1만5000원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