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충격에…코스피 5500선으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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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 논란 재점화 등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폭락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물가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로 인한 부채 부담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가 두 달 반 만에 5500선으로 폭락했다.

15일 코스피는 7.57%(454.59P) 떨어진 5554.22에 마감했다. 이날 장은 5673.01에 시작해 오전 매도사이드카, 오후 서킷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되며 장중 5400대까지 밀렸다. 코스닥도 폭락장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은 7.65%(63.06P) 하락한 760.8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밀리며 외국인 이탈도 가속화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6000억원을 매도했다. 올해 외국인이 200조원 이상을 매도하며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주요 반도체주와 관련 부품주가 일제히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9.48% 급락해 21만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1.06% 떨어진 126만2000원까지 밀렸다. 삼성전기는 15.36%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로 인한 부채 부담 우려로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 주가가 15% 이상 폭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주요 지수가 2% 이내로 떨어지며 국내 증시 낙폭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1%), S&P500(1.1%), 나스닥(1.9%)은 한국 증시에 비해 하락폭이 적었다.

이날 증시 폭락에 국내 금융당국은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시장에서 과도하게 불안심리가 커져 낙폭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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