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AI·로봇산업협회 부회장사 합류…로봇 생태계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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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한국AI·로봇산업협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이 지난 2월 2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김진오 전임 협회장(왼쪽 다섯 번째)과 오준호 신임협회장(왼쪽 여섯 번째)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현대자동차가 한국AI·로봇산업협회 부회장사로 합류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을 확대하는 현대차가 협회 주요 임원사로 참여하면서 국내 로봇산업계와의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AI·로봇산업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현대차를 신규 부회장사로 승인했다.

현대차는 2009년 말 협회에 가입해 일반 회원사로 활동했으며, 최근 협회에 부회장사 신청서를 제출졌다.

현대차의 부회장사 합류는 올해 삼성전자가 협회 회장사를 맡으면서 대기업 참여가 확대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협회는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을 제1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삼성전자가 회장사를 맡은 데 이어 현대차까지 부회장사로 가세하면서 전자와 자동차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협회 참여가 한층 강화됐다.

협회 회원사는 최근 440곳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임원사는 35곳, 이 중 부회장사는 15곳이다. 부회장사는 협회의 주요 운영 방향과 사업 추진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핵심 임원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이 핵심 임원사로 참여하면서 로봇 전문기업과 대기업 간 기술·사업 협력 확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협회 부회장사로는 두산로보틱스·뉴로메카·유진로봇 등이, 임원사로는 레인보우로보틱스·포스코DX·DN솔루션즈 등이 활동 중이다.

현대차의 부회장사 합류는 그룹 차원에서 AI 로보틱스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키우는 시점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로봇 개발부터 학습, 생산, 운영까지 아우르는 AI 로보틱스 밸류체인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2028년부터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단계적으로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 로봇 생산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협회 참여는 기존에도 활발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현대로템 등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현대로템은 부회장사다. 완성차 사업을 이끄는 현대차가 부회장사로 새로 합류하면서 그룹 차원의 로봇산업 협력 범위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부회장사 참여는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성이 있다”며 “완성차와 부품 공급망, 대규모 제조·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로봇기업의 기술 실증과 사업화는 물론 신규 수요 창출과 부품 생태계 확대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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