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일수록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서비스산업 비중이 크다. 우리 역시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고용 및 경제 비중이 커지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95년만 해도 51.8%였으나 지난해에는 57.6%로 높아졌다. 반면에 같은 기간 제조업은 큰 변화가 없어 상대적으로 서비스 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산업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데도 1인당 부가가치는 미국·프랑스·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세계 제일의 서비스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미국은 1인당 부가가치가 7만달러가 넘는 반면에 우리는 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고부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지식기반 서비스 비중이 낮은 반면에 도소매·음식숙박업 같은 부가가치가 작은 부문에 집중돼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23일 IT를 활용한 서비스산업 생산성 향상 방안을 내놨다. 서비스업 가운데 보건·사회복지, 교육, 도소매업, 운수업 같은 분야를 전략 업종으로 선정하고 이들 업종에 맞는 IT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음식점 매장 안에 테이블 터치형 단말기를 설치, 주문과 결제를 하고 또 인터넷 예약과 매출 분석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융합시대를 맞아 IT가 각 산업과 결합하면서 해당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의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때 정부가 IT를 활용해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나선 것은 고무적이다. IT가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인데도 현재 국내서비스 산업에서의 IT 활용은 금융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낮은 편이다. 실제로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제조업보다 크지만 컴퓨터·네트워크 등 IT인프라 도입은 아직 제조업보다 떨어지고 전자상거래 이용도 저조하다. 또 IT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서비스업체는 PC·워드프로세스·오피스 프로그램 같은 개인 차원에서 IT를 활용할 뿐 실제 업무에 IT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는 곳은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반도체를 위시해 자동차·휴대폰·조선 같은 제조업이 견인해온 우리 경제는 선진국에서 알 수 있듯 앞으로 서비스산업이 더욱 큰 역할을 해야 한다. 제너럴일렉트릭(GE)·IBM·노키아 같은 글로벌 기업은 서비스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지 오래다. 우리도 소득 3만달러 이상의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IT화는 물론이고 서비스산업 경쟁력을 하루빨리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금융·엔지니어링·디지털콘텐츠 같은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생산성 향상을 더욱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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