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조재천 아이엔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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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기업 환경에 맞는 역량진단 툴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이 툴을 통해 기업의 구성원들이 어떤 역량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기존 해외 제품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데다 우리나라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점 때문에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습니다.”

 조재천 아이엔터 사장(47)은 요즘 사업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최근 개발해 내놓은 역량진단 툴 ‘I-CAP’에 대한 수요가 늘고 상담요청이 끊이질 않는다.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와 경기여성인력개발원 등에 공급했고, 이외에 유통업체 등 다양한 기업과도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출원 신청한 ‘포틀릿을 이용한 웹서비스 제공 방법’도 지난달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 기술은 다양한 정보를 고정적이지 않고 유동적인 포틀릿으로 생성, 개인이 원하는 정보를 메인 페이지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조 사장은 “특히 쇼핑몰 사이트에서 활용하면 효과적일 겁니다. 고객이 원하는 카테고리만 선별해 쇼핑할 수 있으니까 고객도 선호할 테고요”라며, 특허 등록증을 보여준다. 사업하는 데 즐거움이 묻어난다.

 아이엔터는 2000년에 설립된 산업교육 전문기업이다. 조재천 사장은 e러닝 및 HRD(Human Resouce Development) 사업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교육 분야 전문가다. 공채 25기로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 멀티캠퍼스 건립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총괄했다. 2000년에는 현재 아이엔터를 설립해 첫 해부터 흑자를 내며 승승장구했다.

 사실 아이엔터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HRD 박람회 ‘ASTD’에 자체 개발한 e-HRD 통합솔루션 ‘인키움(INKIUM)’을 출품해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4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이 행사에 자체 부스를 갖고 출품한 기업은 크레듀와 아이엔터 둘 뿐이어서 기업의 교육 담당자들의 관심은 각별했다.

 조 사장은 “ASTD에 출품한 이후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시회 참가에 드는 비용의 20배 정도는 거둔 것 같습니다”라며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제 웹2.0을 접목한 교육 서비스에 관심을 두고 있다. 양방향 동영상 편집관리 솔루션 멀티액티브에듀를 활용한 e러닝 교육 서비스를 아이엔터가 운영하는 교육 포털 ‘와이즈널(www.wiznel.com)’을 통해 내달 초부터 제공키로 했다. 동영상 강의 중간에 질문이 올라오면 이에 대해 강사가 답변도 하고 학습자들끼리 의견도 교환하는 식이다. 조 사장은 “우선 교육 컨설턴트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HRD마스터 과정에 대해 10분 단위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고용보험 환급과 관계없이 학습자가 필요한 부분만 떼어내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라고 전했다.

 조재천 사장은 자신을 “잡기에 능하다”고 표현했다. 학창시절엔 미술 관련 상을 휩쓸다시피 했고, 색소폰 연주는 수준급이다. 지난해 고대 MBA 송년회 모임에서도 실력을 뽐냈고, 연말 ‘서울 디지털밸리를 빛낸 100인의 CEO’ 행사에서는 오프닝 공연을 하기도 했다. 산악자전거 타기도 즐기는 취미 중 하나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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