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청장 허용석)은 24일 서울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사장 강주안)과 전자태그(RFID) 기반의 항공수입화물 통관체제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올 연말까지 14억8000만원을 들여 RFID 기반의 항공수입화물 통관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1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를 이용해 반입되는 수입화물에 RFID를 부착해 화물 하역 후부터 화주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추적키로 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세관 및 화물터미널 운영사에 물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 별도의 화물 반출입 신고나 확인 절차 없이 현장에서 화물의 즉시 반출입이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 관세청은 법규 및 제도를 정비해 현행 10개의 세관신고 업무를 4개 업무로 단축키로 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현행 46단계의 항공화물 조업 절차를 31단계로 축소해 항공수입화물의 처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이번 RFID 기반의 항공수입화물 통관체제의 구축으로 통관 업무 절차 개선을 통한 정부 비용 절감 및 인력절감 효과가 각각 연간 312억원, 110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허용석 관세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내년부터 국내 항공 화물에 전면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2012년까지 해상 화물에도 확대 적용하는 등 장기적으로 전체 수출입 업무에 RFID 기반의 관세행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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