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도움으로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보낼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학부설립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지역민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6월부터 무려 11개월 동안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이끈 문승현 부원장(50·환경공학과 교수)은 “이제 쉬고 싶다”는 말로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렇게 길게 원장직무대행을 할줄은 미처 몰랐고, 구성원들의 이해와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GIST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영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부원장은 허성관 전 원장이 사외이사 겸직 등을 놓고 당시 과학기술부와의 갈등을 겪던 중 돌연 사퇴하면서 ‘원장직’을 대행해왔다. 더욱이 그는 허 전 원장이 1800억 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사업과 학부설립, 광주 연구·개발(R&D) 특구지정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도중에 중도하차하는 바람에 부담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당시 해양수산부와 행정자치부장관 등을 지낸 허 전 원장이 GIST의 대외적인 위상을 크게 올려놓았습니다. 그만큼 구성원 및 지역민들이 GIST를 바라보는 눈높이도 높아져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솔직히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자는 자세로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특히 문 부원장은 개원이후 숙원이었던 학부설립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수차례 정부부처 관계자를 만나 학부설립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역출신 국회의원을 찾아가 끈질기게 설득했다. 그 결과 지난 22일 제17대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서 학부를 신설할 수 있는 법적 근거인 GIST법 개정안이 극적으로 통과됐다.
문 부원장은 뿐만 아니라 교수와 박사 연구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는 과학스쿨과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 노력했다.
문 부원장은 “제2의 개원이라할 수 있는 학부설립이 성사되기까지 무엇보다 큰 힘은 지역사회의 지지와 격려였다”면서 “원장직무대행을 하면서 지역민들과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해왔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난 27일 후임 원장으로 선우중호 전 서울대 총장이 선임된데 이어 다음달 초 신임 원장이 부임하면 다시 제자리인 부원장으로 돌아간다. 그는 “추후라도 기회가 주워진다면 이번의 소중한 경험을 살려 GIST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보고 싶다”고 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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