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아이팟 사용 간편해진다

 국내 아이팟 이용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아이팟에서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잉카엔트웍스(대표 안성민)는 EBS의 ‘에듀 MP3’에서 받은 교육 콘텐츠를 아이팟에서도 재생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다음주 초에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잉카엔트웍스는 애플 DRM인 페어플레이를 리버스 엔지니어링 방식으로 분석해 ‘에듀MP3’에서 받은 파일을 아이팟에서도 재생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아이팟에 콘텐츠를 담는 프로그램인 아이튠즈를 띄우지 않아도 아이팟에 콘텐츠를 바로 옮길 수 있다.

 그동안 아이튠즈를 거치지 않고 아이팟에 콘텐츠를 담는 것은 불가능했다. 국내 아이팟 이용자들은 애플사의 폐쇄적인 DRM 정책으로 인해 CD를 MP3 파일로 변환하거나 DRM이 탑재되지 않은 콘텐츠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엠넷미디어, 멜론 등 대표적인 음악 서비스 사이트에서 쓰는 DRM이 아이팟에 적용된 애플의 자체 DRM인 ‘페어플레이’와 호환되지 않기 때문이다.

 안성민 잉카엔트웍스 대표는 “애플의 DRM을 무력화하거나 암호를 푼 것이 아니라 다른 DRM을 가진 파일을 아이팟에서 재생 가능하게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의 우려는 적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콘텐츠와 기기 간의 DRM 호환 솔루션인 ‘넷싱크’를 보유하고 있다.

 잉카엔트웍스는 현재 국내 음악 서비스 사이트 두곳과도 DRM 호환을 위한 협의 중이어서 이르면 연내에 음악 콘텐츠까지 서비스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소비자들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서비스라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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