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세옥 유원컴텍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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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등 경금속 소재의 통전성을 유지하면서 내마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플라즈마 코팅 기술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입니다.”

이세옥 유원컴텍 사장(51)은 2년여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한 ‘슈퍼다이트코팅(SDC:Super Dite Coating)’ 기술을 기반으로 휴대폰 케이스 시장에서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유원컴텍의 플라즈마 코팅 공법인 SDC는 전해액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금속 소재의 표면을 가공하는 기술이다. 묽은 알카리 용액 속에 소재를 넣고 교류와 직류 전원을 이용해 금속 표면에 미세한 방전(플라즈마)을 발생시킨다. 이를 통해 표면의 강도와 통전성을 강화한다.

이 사장은 “SDC 공정은 휴대폰용 경금속 케이스의 통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색의 도장이 용이하다”며 “무색·무취의 알카리 전해액을 사용한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미 다양한 국내·외 휴대폰 업체들이 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급형 휴대폰에 금속소재의 케이스를 채택한 제품이 늘고 있어 시장 전망도 밝다고 덧붙였다.

유원컴텍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공급에 대비해 생산설비 증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다음달까지 현재 1개 라인이 가동되고 있는 음성 공장에 2개 라인을 증설, 월 300만개의 휴대폰 케이스 처리능력을 확보한다. 또 3분기에는 구미에 5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올해 안에 월 1000만개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 이 사장은 “장기적으로 대만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세울 계획”이라며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성 화학소재 전문기업인 유원컴텍은 SDC 기술을 기반으로 부품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공격적인 목표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팀장 출신으로 2005년 12월 유원컴텍에 합류한 이 사장은 올해부터 사장으로 승진, 영업과 마케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의 활로에 대해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품소재 중소기업의 생사는 아무나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을 갖출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SDC 공정을 기반으로 유원컴텍을 글로벌 부품소재 강소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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