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야심작 ‘허머HX’ 한국여성 손에서 탄생

 우리나라 여성이 제너럴모터스(GM)의 SUV 야심작인 ‘허머HX’를 디자인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강민영 씨.

강씨는 이번 주말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될 ‘허머HX’의 콘셉트카를 디자인했다. 지금까지 허머 디자인에 참여한 여성은 강씨가 유일하다. 특히 ‘허머HX’는 릭 왜고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직접 모터쇼에서 공개키로 하는 등 GM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목적으로 준비한 럭셔리 SUV로 주력 제품이다. 신세대 소비자들을 겨냥해 기존 허머에 비해 콤팩트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허머 4세대 모델이자 높은 연비의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 일찌감치 세계인의 시선을 끌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강씨는 “남성적이고 강인한 기존 장점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놀이의 관념’이 들어간 재미있는 허머를 추구했다”며 “아직 콘셉트카 단계지만 보브 노츠 국제판매담당 부회장이 호평할 정도로 사내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자동차 디자인으로 유명한 디트로이트의 ‘CCS(College for Creative Studies)’를 졸업한 강씨는 졸업과 함께 GM에 입사하자마자 다른 남성 디자이너 2명과 함께 차세대 허머 제작 프로젝트에 발탁됐다.

강씨는 “회사에서 남성적인 이미지로 굳어진 허머에 다양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접목시켜려 했던 것 같다”면서 “입사 초년병인 자신이 이제까지 여성이 참여한 적이 없는 허머 디자인을 맡은 것 자체가 파격이었다”고 소개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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