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은 끝이 아니라 세계 유수의 게임업체와 경쟁하기 위한 시작입니다.”
지난 20일 결정된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코스닥 예비심사 통과는 게임업계에서 5년 만에 나온 경사다. 2007년은 게임업계에는 우울한 이슈가 많았지만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낭보를 터뜨렸다.
김양신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사장(53)은 기쁨으로 들뜬 목소리가 아닌 앞으로 해야 할 계획을 차분히 꺼냈다.
김 사장은 “2007년까지는 ‘프리스타일’이 회사 매출의 85%를 차지했지만 내년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라며 “2008년 상반기는 ‘고스트X’, 하반기는 ‘프리스타일2’가 기대작”이라고 말했다.
고스트X는 지난 11월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우수상을 받은 액션 온라인게임이다. 일부에서는 액션 온라인게임 시장이 레드오션이고 대부분이 ‘던전앤파이터’의 아류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김 사장의 기대는 다르다.
김 사장은 “개발 기간 3년을 거쳐 오락실이나 콘솔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액션성을 살린 점이 기존 액션 온라인게임과의 차별성”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어 “고스트X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고객을 청소년층까지 넓힌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게임”이라며 “내부적으로는 프리스타일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프리스타일2는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농구가 아닌 축구게임이다. 여러 명이 함께 경기를 펼치는 프리스타일의 특징은 유지하지만 종목을 축구로 바꿨다. 2008년 여름 정도에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 사장은 “축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도 추가해 프리스타일을 국내 최고의 스포츠게임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며 “아직 이른 판단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스포츠게임의 명가 EA와 자웅을 겨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프리스타일과 프리스타일2에 솔로 플레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EA의 NBA라이브 시리즈나 피파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ETRI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1994년 창업, 벌써 14년째를 맞이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 예비심사 통과로 전환점을 맞이했다. 김 사장은 이제 1세대 기업으로서 게임업계 전체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자임하려 한다.
김 사장은 “게임업계에 김택진 사장이나 송재경 사장처럼 스타가 다시 나와야 한다”며 “우수한 인력이 게임업계에 계속 들어오면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업체가 나올 수 있고 그날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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