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SW)기업은 끊임 없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유연하게 자신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우리가 새로 출시하는 SaaS 지원 플랫폼은 이런 니즈를 충족시키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BEA시스템스가 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에 뛰어든다. 세일즈포스닷컴이나 최근 이 시장을 겨냥한 오라클·SAP 등과 달리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SaaS 방식으로 판매하는 게 아니라 SW기업에게 SaaS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SaaS는 기업에게 SW를 라이선스 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한 것과 비례해 과금하는 서비스로 향후 SW 공급체계를 바꿀 새로운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BEA시스템스에서 SaaS 프로젝트인 ‘제네시스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산제이 치크마니 부사장은 “독립SW기업(ISV)이 세일즈포스닷컴 인프라에 맞춰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그들 만의 표준에 따라 개발해야 했다”면서 “BEA의 SaaS 플랫폼은 자바 등 표준언어를 지원하며 또 진정한 엔터프라이즈급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세일즈포스닷컴의 SaaS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평균 사용자 수가 수 명에 불과하다.
그는 “내년 2분기에 SaaS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미 일부 ISV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 곧 우리 플랫폼을 통한 SaaS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내 기업도 이를 이용하면 수백명 이상이 사용하는 엔터프라이즈급 SW를 SaaS 형태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랫폼 출시는 시작에 불과하며 궁극적으로는 BEA 아쿠아로직 인테그레이터(AquaLogic Integrator)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라며 “산재해 있는 데이터를 액세스하고 통합해 배포와 관리하는 기능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