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과 정부를 잇는 ‘매개자’입니다.”
이달초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 3대 원장으로 취임한 박창교 원장(52)은 기관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정원은 중소기업 기술과 정보화 지원을 위한 대표기관으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꿔 말하면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해야 보다 현실감 있는 정책을 수립해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 같은 인식은 30년 가까운 공무원 재직 후반 민간에서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박 원장은 2005년 10월부터 1년 반 가량 중소기업청 소속 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민간근무 휴직제’를 활용, 호서대 창업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며 민간 입장에서 정부 정책을 바라봤다.
“대학에서 중소기업론·중소기업정책론 등을 강의하며 중소기업 정책을 다시한번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업인·학생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며 민간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원하는가를 인식할 수 있었지요.”
그는 당시 “이건희 삼성 회장이 ‘경청하라’라는 말을 자주 했다는데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정책을 펼치기 위해 좀 더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건교부(1979년)에서 공직을 시작했지만 1996년 개청 이래 중기청에서만 몸담아온 그는 기정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확고한 비전이 있었다. 1996년 유통개선과장을 시작으로 창업·금융·국제협력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인천지방청장으로 정책을 총괄 수행한 경험이 물씬 묻어났다. 공직시절 박 원장은 벤처캐피털 활성화 정책·여성기업 단지 조성·정부정책 자금 상환방식 전환 등 여러 큰 성과를 남겼으며 중기청 내부에서도 상당한 행정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다.
그는 기정원의 비전으로 △중소기업 R&D 지원사업 추진 역량 강화 △정보화 지원사업 효율적 수행 △중소기업 경영 혁신 역량 강화 선도 △고성장 신규사업 적극 발굴 △조직 역량 강화로 최상의 서비스 제공 등 5가지를 꼽으며 “중소기업을 세계 수준으로 발전시키는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기정원의 비전을 이야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설립 7년째를 맞는 기정원에 대해서 그는 ‘이제는 자리를 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과거와 달리 정부 정책에 있어 품질과 성과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정책의 품질과 성과를 높이기 위해 기정원의 핵심 역량을 대폭 강화할 것이며 이로써 기술·경영혁신 그리고 정보화 지원을 선도하는 전문기관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사진=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