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정준석 산업기술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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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A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산업기술 정책을 기획해 내는 것이 우리 산업기술재단에게 새롭게 요구되고 있는 역할입니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 재단만이 할 수 있는 고유 기능을 창조해 나갈 것입니다.”

 정준석 이사장(55)이 한국산업기술재단 초대 상근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1년. FTA 확산과 맞물리며 산업기술재단은 글로벌 기술 교류의 핵심 기관이자 국가 기술기획기관으로서 그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

 산업기술재단은 지난해 산업기술혁신촉진법이 발효되면서 준정부기구로 격상됐다. 사무총장 체제에서 상근이사장 체제로 바뀌었고 정준석 상근이사장이 취임하면서 국제 협력분야 사업도 대폭 강화됐다.

 “산업기술재단은 지난 1년간 해외 대학·연구소·산업기술 유관기관과 10건 가까운 MOU를 성사시켰습니다. 다음달에도 미국 전자통신산업협회(TIA) 및 북버지니아기술위원회(NVTC)와 기술 협력분야 MOU를 교환할 예정입니다.”

 현재 산업기술재단이 국제적으로 기술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16개국. 한·미 FTA 체결과 한·EU FTA 협상 진전으로 국가간 기술협력 체제 구축이 중요한 이슈로 떠 오를 것이라는 정 이사장의 판단에 따라 중점사업으로 국제 기술인력 교류 및 기술 협력을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1년 만에 산업기술재단은 글로벌 기술인력 교류 중심기관으로 부상했다.

 “산업기술재단이 MOU를 교환한 기관은 미국의 대표적 R&D 연구기관인 스탠퍼드연구소(SRI)·스코틀랜드 국제개발청(SDI)·영국남동지역개발청(SEEDA) 등입니다. FTA 추진으로 국가간 긴밀한 교류가 강조되는 시점에 국내 기업에게 제휴기관의 우수 선진 R&D 프로그램을 쉽게 접하도록 운영 중입니다.”

 산업기술재단은 산자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기술협력정보시스템(K-GIN·Korea Global Innovation Network) 사무국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기술협력정보시스템은 국내 기업·대학·연구소의 글로벌 기술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아시아권·중국·유라시아·유럽·미주에 권역별 거점 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후발 개도국에 대한 기술 지원사업도 실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기술대학에 ‘한국의 산업과 기술’이란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향후 캄보디아 및 라오스에도 강좌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산업기술재단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5대 전략기술 개발사업의 총괄 지원기관이기도 하다. 이 사업은 과거 10년 간의 산업기술 R&D 운영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국가 성장전략에 기반한 전략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차세대 국가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15대 전략기술 개발사업 총괄 지원기관인 우리 재단은 국가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기반 조성·인력 양성·표준·특허 등 패키지형 연구 기획 모델을 제시해 사업 효율성 및 성과 극대화를 도모할 것입니다.”

 산업기술재단은 주무부처인 산자부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서는 타 부처 사업도 위탁받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정보통신부·노동부·행정자치부 등 타부처 사업이 늘면서 사업 수행의 효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 사업인 학교기업 지원사업, 균형위·산자부·행자부가 공동 주최하는 지역혁신박람회사업, 교육부·산자부가 공동주관하는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 등을 재단이 주관하면서 산업기술 혁신을 위한 정부부처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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