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P에 인수된 이후에도 비즈니스오브젝트는 계속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되고 기존처럼 다양한 미들웨어, 더 나아가 오라클의 ERP 등과 호환을 추구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최근 소프트웨어업계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는 SAP가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분야 최대기업인 비즈니스오브젝트를 인수한 사건이었다.
비즈니스오브젝트는 SAP뿐만 아니라 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BEA 등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BI분야를 석권해왔으나 이번 인수로 기존 전략이 바뀔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한국의 내년 사업계획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한 키이스 버지 비즈니스오브젝트 아태지역 수석부사장은 “오히려 SAP의 BI사업과 조직이 비즈니스오브젝트로 넘어오게 될 것”이라며 “혹시 한국 고객이 비즈니스 영속성에 우려를 갖고 있다면 기우”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도 독립적인 조직으로 향후에도 운영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특히 “SAP가 비즈니스오브젝트를 인수함으로써 자체 BI사업 5억달러를 포함 총 연간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게 됐다”며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어 더 빠른 기술 개발 더 신속한 고객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태지역은 지난 5분기 동안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 성장률은 1, 2위를 다투고 있다”라면서도 “BI부문을 투자 최우선 순위로 두는 미국·유럽과 달리 한국 대형기업이 여전히 IT 투자 우선 순위에서 BI부문을 뒤로 미루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경영 효율을 극대화해 주는 BI분야는 최근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투자가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
그는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고객 행사인 ‘인사이트’를 이달 말 개최할 예정이며 소그룹 세미나 등으로 BI의 효용성을 알리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며 “파트너 및 고객 교육 투자도 앞으로 크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