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나경환 생산기술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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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전문 기술 지원기관이 되는 게 궁극적 목표입니다. 이를위해 무엇보다 연구원의 기술 경쟁력을 최고로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난 12일 창립 18주년을 맞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나경환 원장(50)은 중소기업을 먼저 찾아가 필요한 기술적 해법을 제시하고 또 이를 근거로 중소기업이 기술 관련 애로가 발생할 경우 가장 먼저 찾는 기관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나경환 원장은 “중소기업으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구원 자체의 기술력이 최고가 돼야 한다”며 “중점 연구분야를 선정해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기업에 대한 지원 서비스 질을 높이는 두 가지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장은 생기원이 그동안 정부 출연금을 받고 사업 과제에 맞춘 연구에 비중을 높이다 보니 실제 국가 발전에 꼭 필요한 기술, 미래에 대한 기술적 고민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자체 진단했다. 앞으로는 전문 연구기관답게 먼저 미래 기술을 예측하고 이에 맞는 선도적 역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획력을 강조해 연구원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전략적 기획을 강화해 시장 요구에 맞고 향후 시장을 읽어낼 수 있는 전략적 기술 연구에 초점을 맞춰나가겠다는 것이다.

 나경환 원장은 아직 취임한 지 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초보’ 기관장이다. 하지만 나 원장과 생기연의 인연은 남다르다. 지난 89년 생기원 출범 당시부터 연구자로 참여해 2004년까지 15년간 생기원에 근무했다. 이후 과학기술부 심의관과 과학기술재단 단장 등을 거쳐 공모를 거쳐 이번에 생기원장으로 돌아왔다. 주변에서는 ‘나의 귀환’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첫 생기원 출신 원장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는 “책임감도 크지만 좋은 연구 성과로 차분히 연구원의 위상을 높여나가도록 하겠다”며 “무엇보다 연구원 개개인이 전문성을 갖고 각자 최고가 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원장은 이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환 원장은 연구와 행정을 모두 경험한 사람으로 이미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 중이다. 그는 현장 전문가·장인의 머리 속에만 있는 노하우를 계량화·DB화해서 국가 자원화하는 프로젝트를 발굴, 국책사업으로 제안해 보겠다고 했다. 또 모바일 환경 등에서 필수적인 생산공정의 미세화 제조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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