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데이터센터의 혁신

 최근 기업의 IT 의존도가 커지되면서 데이터센터가 비즈니스 활동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에 데이터센터는 더욱 많은 컴퓨팅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급속한 양적 성장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이런 고속 성장은 낮은 컴퓨팅 자원 활용 및 복잡한 운용 문제를 야기하면서 총소유비용(TCO)을 증가시켰으며 탄력성을 갖지 못하는 보안이나 재해복구시스템, 업무별로 분리된 애플리케이션은 기업에 새로운 고민을 주고 있다.

 이상적인 데이터센터라면 기업의 성장과 변화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동시에 경제성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즉,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적용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며, 새로운 규정을 쉽게 적용하고 늘어나는 기업 정보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자원 공급과 관리에서 더 많은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중심의 인프라스트럭처에 기반할 수 있도록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서비스 중심으로 혁신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려면 반드시 통합·가상화·자동화라는 데이터센터의 주요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

 서비스 중심 데이터센터(Service Oriented Data Center)를 위한 첫 단계는 서버·스토리지 그리고 네트워킹 자원을 통합하는 것이다. 이후 물리적인 인프라스트럭처에 구애 없이 IT 서비스와 자원을 공급할 수 있게 해 주는 가상화를 실현해야 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자원의 자동 할당·자동 방어·자가 진단·복구를 가능하게 하는 자동화를 현실화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 내 데이터센터는 비즈니스 활동에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데이터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이 기업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런만큼 단순히 각종 IT 자원을 한곳에 모아두는 데 의미를 갖기보다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함으로써 기업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다.

최기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과장> choi@cis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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