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상암DMC가 성공하려면

 정부와 서울시가 IT와 콘텐츠 집적단지로 조성 중인 상암DMC가 기업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한다. 완공을 앞두고 있는 건물 가운데 상당수가 임대계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건물 준공 이후 상당 기간 공실이 될 가능성이 크며, 대중교통체계와 금융기관 등 기본 인프라가 미비하여 입주 기관이나 업체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크지 않다는 것이다. 오는 2010년 단지조성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인 상암DMC가 이처럼 관련기관과 기업으로부터 외면받는다면 애초 정부와 서울시가 청사진으로 제시했던 상암DMC의 위상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상암DMC가 본연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둘러 대응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우선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 현재 입주업체들은 대중교통체계의 미비, 각종 편의시설 등의 부족 등을 하소연하고 있다. 외부 버스노선이 부족해 출퇴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하면 간단한 은행 일을 보는데도 1시간 이상 걸리는 게 비일비재하다. 이처럼 기본 인프라가 취약하자 애초 큰 기대를 걸고 이 곳에 둥지를 틀었던 업체나 입주를 고려 중인 업체들이 입주를 포기하는 사태마저 발생하고 있다. 상암DMC 조성계획이 발표되었을 때 주변 집값이 상승하고 땅값이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성암DMC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우선 대중교통체계를 완비해야한다. 서울시가 오는 2010년 DMC 내부를 순환하는 모노레일 구축안을 내놓았지만 이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입주업체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빨리 대중버스 노선도 확충하고 인근 지하철과 상암DMC를 연결하는 셔틀 버스노선 등도 빨리 운행해야 한다. 현재 일부 큰 업체를 중심으로 셔틀 버스를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는 곤란하다.

 상암DMC는 IT및 콘텐츠 산업이 중심이 되는 집적단지다. 집적단지가 의미를 갖기 위해선 시너지 효과를 내는게 필수적이다. 비슷한 업종을 영위하는 기관이나 업체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지고 업무 협력관계가 돈독히 이뤄지는 등 시너지 효과가 있어야 집적단지가 의미를 갖는다. 내부 기관 및 업체간에 협력적인 관계가 확대될수록 상암DMC의 부가가치는 높아질 것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빨리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장기적으로 단지 입주가 사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장기적인 비전이 있어야만 민간 기업들이 희망을 갖고 이 곳에 앞다퉈 입주할 것이다. 사실 민간 기업이 얼마나 입주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주느냐에 따라 상암DMC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정부와 서울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입주기업 간담회나 협의회를 열어 입주기업들의 불편이 무엇이고 개선해야할 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개선방안을 마련해야한다. 이 같은 노력들이 쌓일때 비로소 상암DMC의 원대한 구상이 빛을 발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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