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 전시회(IMID 2007)’가 오늘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반도체에 이어 수출주력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의 첨단 제품과 관련 신기술을 다채롭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1년 이후 대구에서 개최된 역대 IMID 중 최대인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선진 6개국 144개 업체가 참여해 명실상부하게 세계적 전시회로 부상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생활 전반에 사용하고 있는 디스플레이는 제2의 반도체로 각광받으면서 수출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총 수출액은 262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8.1%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1995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액정표시장치(LCD)가 연평균 23% 성장하면서 수출 비중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국내 LCD 업체는 지난 2001년 일본을 따돌린 이후 대형 초박막(TFT) LCD 분야에서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부상했으며 양산 기술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에는 디스플레이 관련 단체가 통합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출범돼 중국과 일본에 대응,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업계 차원에서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디스플레이산업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줄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세계 최대 기판에 적용한 52인치 LCD TV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또 세계에서 가장 얇은 0.52㎜ AM OLED 등 세계 최고의 국내 기술 및 제품이 총출동해 그야말로 디스플레이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줄 것이다.
‘IMID 2007’과 함께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나노기술, 미래로의 초대’라는 주제의 ‘나노 코리아 2007’도 주목된다. 사흘간 열리는 각종 심포지엄과 전시회를 통해 나노에 대한 차세대 기술 및 비전이 제시되는데, 7개국 15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10억분의 1을 다루는 극미세 기술인 나노는 전자는 물론이고 의약·재료·환경·에너지·화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한 고부가 기술이다. 이 때문에 정보혁명의 다음 주자로 나노혁명이 거론되기도 한다.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이 오래 전부터 나노 기술 주도권을 쥐기 위해 국가 주도의 막대한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주항공기술은 선진국과 다소 격차가 있지만 ‘작은 것’에 강한 우리는 나노기술에서 관해서는 미국·일본·독일 등에만 뒤질 뿐 세계 선두권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7개국 154개 나노 관련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 ‘나노 코리아 2007’은 우리의 나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번 ‘IMID 2007’과 ‘나노코리아 2007’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디스플레이 및 나노강국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전희경 前 국회의원, 제12대 충남연구원장 취임…'싱크탱크' 본궤도 기대
-
2
[ET단상] 트럼프와 절대반지
-
3
[황보현우의 AI시대] 〈26〉인더스트리 4.0과 피지컬 AI
-
4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5〉'AI 심장 만드는 공장' AI 컴퓨팅센터 짓는다는데…
-
5
제8대 충남도립대학교 신임 총장에 40대 정명규 전북대 교수 파격 임명
-
6
정보시스템감리협회, 제19대 회장에 조병휘 씨에이에스 사장
-
7
이상직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공로상 수상
-
8
[인사]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
9
[인사]방송통신위원회
-
10
[부음] 김진오(한국로봇산업협회장)씨 부친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