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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 상생 협력의 평가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24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되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국제 콘퍼런스’ 주관기관인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의 박종선 소장(55)은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대·중소 상생 성공 사례 발표와 함께 그동안 연구해 온 과제 등이 소개된다. 기업간 협력부문의 세계적 석학인 올리버 윌리암슨 UC버클리대 교수의 ‘기업간 거래, 협력의 중요성’ 그리고 일본 도요타의 주요 협력사인 기후차체공업 호시노 데쓰오 회장의 ‘도요타와 부품업체간 협력’ 등이 발표된다.
박 소장은 이번 행사가 지난해보다는 한 단계 발전했음을 강조했다.
“지난 2005년 대·중소 상생 협력이 필요하다는 정책적 제시와 함께 그동안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또한 성공 사례도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이론적 타당성 등 기반은 약했습니다. 상생협력연구회 등을 통해 진행한 다양한 이론적 연구가 이번에 발표될 것입니다.”
이슈가 될 강연으로는 ‘글로벌 아웃소싱과 상생 협력’(김수욱 서울대 교수 발표)을 꼽았다.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대·중소 협력도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외국기업과의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할 시점입니다. 이 발표에서는 국내기업과 외국기업간의 상생 협력에 대한 연구 결과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행사에 대한 기업의 높은 관심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동안 대·중소 상생 협력이 충분한 관심사임에도 기업의 관심이 부족했던 것과는 많이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박 소장은 “대·중소 협력이 지속적인 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행사에는 300명 정도가 참석을 했는데 올해는 이미 신청자 수가 500명을 넘은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 취임한 박 소장은 그동안의 대·중소 상생 협력 성과로는 ‘인식’ 및 ‘성공사례’ 확산을 꼽았다. 하지만 여전히 미진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 임원급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에 대한 인식이 충분히 확산됐지만 실무부서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실무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소장은 또 “대·중소 협력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하에 자율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런 인식이 하나의 경영 철학으로 확립되고 있으며 센터는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