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다날 박성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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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인이 언어 장벽 없이 모두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있을까? “그것은 바로 동영상입니다. 특히 동영상을 휴대폰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면 새로운 콘텐츠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휴대폰 결제를 통해 국내 IT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은 박성찬 다날 사장(45)이 이번에는 콘텐츠 분야에 승부수를 던졌다. 그 동안 적지 않은 시간 고민해 온 이 아이디어를 과감히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다날미디어란 자회사를 통해 게임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사이트 ‘마이게임티비(www.migame.tv)’를 오픈했다. 마이게임티비가 오픈한 지는 불과 일주일 하지만 인기는 폭발적이다.

 ‘써든어텍’ 게임을 광고 패러디한 콘텐츠 ‘보일락말락’이 다음 티비팟에서 5위, 판도라티비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등 이용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 제작업체 역시 마케팅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마이게임티비로 몰려들고 있다. 결과는 박 사장이 예측했던 대로다.

 콘텐츠의 핵심에는 UCC가 있고 전반적인 분야를 다루는 UCC 포털은 이미 선발업체가 점령하고 있는 터. 박 사장은 UCC 가운데서도 게임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문 UCC 포털의 원조격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마이게임티비는 기존의 UCC 사이트와는 다릅니다. 게임 전문 동영상 제작자를 다수 확보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문 동영상 사이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마이게임티비는 게이머 맞춤형 공략 채널, 그리고 뉴스 채널을 운영한다. 뉴스 채널은 매일 업데이트되는 TV 뉴스를 비롯 게임 리뷰, 프리뷰를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그는 “동영상 UCC 1세대가 모든 카테고리를 다루는 포털형 서비스라면 이제는 분야 별로 카테고리화 되고 전문 유저 욕구에 부응하는 버티컬 형태의 포털형 동영상 UCC 사이트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러 분야 가운데 게임을 선택한 것은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한 그의 고민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유일한 매개가 동영상이라고 전제할 때 동영상 가운데 가장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는 역시 게임입니다. 게임이라면 국경을 넘어 세계 모든 이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는 연내에 중국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게임 UCC 포털이기는 하지만 단순한 포털에만 그치지는 않을 생각이다. 일정 시간대에 일정 콘텐츠를 보여주는 웹티비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서울 구로동에 별도의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자체 게임 뉴스와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자신만의 UCC를 제작하려는 이용자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마이게임티비는 다날의 주력인 휴대폰 결제에도 적지 않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그 보다는 게임이라는 콘텐츠를 발판으로 한국의 IT가 전세계에서 통용된다면 그 사실 자체로도 새로운 IT 혁명이 아니겠습니까.”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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