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상우 특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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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회담은 세계 특허 역사상 유례없는 큰 의미를 갖는 자리였습니다. 기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3개 특허 선진국이 주도하던 3극(極) 협력 체제에서 한국과 중국이 참여하는 5자간 협력 체제로 한 단계 발전하는 기초를 다지게 된 셈입니다.”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제1회 5개국 특허청장 회담’에 참석해 한국을 대표했던 전상우 특허청장(53)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회담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 특허 역사를 바꿔놓을 큰 변화”라고 밝혔다.

 전 청장은 “지금껏 3극 체제를 허무는 회담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IT강국이면서 세계 4대 출원 강국으로 떠오른 우리나라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한 자긍심을 나타냈다.

 전 청장은 이번 회담에서 원론적인 수준을 벗어나 바로 실행 가능한 협력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액션 플랜 수립을 제안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전 청장은 “5개국 특허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돼 회담의 연례 개최와 함께 장단기 로드맵 수립을 제안했다”며 “향후 3개월 내에 실무진들이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국 특허청장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전 청장은 “5개국 특허청장 회담이 매년 정례화되면 우리나라가 얻는 이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허심사하이웨이제도가 회담 참여국간에 확산될 경우 특허심사기간이 10개월로 가장 짧은 우리나라로서는 가장 신속한 특허권리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청장은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이 참여하는 3극 특허청간 협력체제와 한국·중국·일본의 동북아 3국 특허청간 협력 체제가 5자간 협력체제로 통일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는 5개국간 심사결과를 상호 인정하는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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