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KRX 이정환 IT통합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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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선물거래소(KRX)의 차세대 시스템은 우리나라 자본 시장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재구축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구축방향 등을 놓고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이제 최적의 구축 방향을 수립하니 마음이 가벼우면서 다른 한편으론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최근 차세대 구축 계획 설명회를 개최한 KRX IT통합추진단 이정환 단장(53·경영지원본부장). 그는 지난 2년간 KRX 차세대 구축 방향을 최적으로 수립하고자 국내외 경험 사례를 분석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다고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차세대 사업 주도권을 놓고 코스콤과 갈등도 겪었다.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착수가 당초 예정보다 5∼6개월 지연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차세대 시스템을 더 좋은 시스템으로 구축하기 위한 통과의례쯤으로 생각합니다.”

 이 단장은 “현재 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을 핵심내용으로 한 시장시스템을 2009년 1월말 가동키로 하는 등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메인프레임에서 개방형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프레임워크 기반의 선진 아키텍처를 도입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는 또한 상장감시·종합감리·통합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시장관리시스템 개발도 내년 6월 가동 목표로 시작하는 등 차세대 시스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삼성SDS와 기술 협상이 잘 마무리돼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거래소로 통합하기 전의 예전 기관별로 사용하던 관리시스템이 통합되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단장은 회원사 불편 사항을 조기 해결하고자 선물제도 단일화 제도을 11월말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채선물시스템의 상장 상품을 상장주식선물옵션시스템으로 8월말까지 통합하기로 했다. 특히 그는 KRX와 회원사간 주문 통신 속도를 높이고자 기존 X.25에서 TCP/IP 프로토콜로 전환하는 작업을 11월까지 완료키로 했다.

 그는 차세대시스템이 도입되면 회원사의 IT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 향상, 고객서비스 제고 등의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기대했다. “주문당 처리 시간이 현재 2초에서 0.08초 이하로 단축되고 신상품 상장 및 제도 변경 수용 기간도 현재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동북아에서 금융허브 지위에 오르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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