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음악시장과 소비자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으며 5월의 첫 출근을 시작했다. 출근길 라디오에서는 활기찬 음악이 흘러나오고 회사 로비에는 조용한 음악이 흐른다. 음악은 이처럼 나의 아침을 열어준다.

 한미 FTA 체결과 6월 말부터 시행 예정인 개정 저작권법, 이제부터는 음악부문에서도 상당부분 시장강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음악관련 업체에 근무하던 지난 과거를 돌이켜본다.

 2000년 즈음 음악시장이 무료였을 때 이때를 음악시장의 활황기라 할 수 있다. 밀리언셀러 가수가 있었으며 음반시장도 5000억원 이상의 규모였다. 길거리에는 음반가게가 많았고 쉽게 들어가 CD나 테이프를 구입해 듣고 다녔으며, 집에 있는 CD 진열장에 정리를 했다.

 하지만 기술 발달로 인해 우리는 더는 CD, 테이프를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쉽게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내 음악파일을 다른 이들에게 전송, 전달한다.

 지금 오프라인의 음악시장은 계속해서 줄고 있다. 과거 5000억원 이상의 시장이 현재는 약 5분의 1로 줄어들었다.

 반면에 온라인 음악시장은 상대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휴대폰의 통화연결음, 벨소리, MP3플레이어의 확대 등으로 지금은 오프라인보다 3배 이상의 시장을 확보했고 향후 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음악 시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 소비자는 아직 디지털 음악을 무료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반면에 저작권자들은 또 하나의 음악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사이에서 디지털 음악 서비스 제공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분명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권리는 보호돼야 하며 소비자 의견도 수렴돼야 한다. 소비자는 불법이 아닌 합법적으로 음악을 이용하고, 음악 제작 관계자는 소비자가 음악 지출이 아깝지 않도록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음악 소비자와 제작자들 모두 즐거운 음악 감상 시대가 오기를 기대한다.

◆최기현 벅스 부장 kihyun@bugs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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