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 장애인 사랑 실천 잇따라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통신업체들이 요금감면, 봉사활동 등 장애인 사랑 실천이 잇따랐다.

 KT(대표 남중수)는 19일 광주지역 장애인 50명과 함께 관광용 증기기관차를 타고 섬진강 기차마을 여행을 했다. 오는 24일에는 시각장애인 70명과 함께 무등산 등반한다. 또 앞서 17일에는 차별없는 IT세상을 만들기 위해 부산지역 180명의 청각·시각·언어·지체장애인이 참가하는 장애인 정보화 대제전을 개최해 인터넷 정보검색, 한글워드, 엑셀 및 파워포인트 등 IT실력을 겨루는 장을 마련했다.

 장애인 고용에도 앞장섰다. KT 장애인 고용 인원은 888명(상시 근로자의 2.3%)으로 고용의무인원(765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해 채용시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또 장애인 혹은 장애인 단체, 특수학교 등에 전화요금의 50%, 메가패스 요금의 30%를 할인해 주는 등 별도 요금정책을 운영 중이다. 이번달 새롭게 오픈한 광화문 사옥의 ‘KT 아트홀’은 공연 수익금 전액을 청각장애아동을 위한 사업에 활용키로 했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내달 1일부터 청각·언어 장애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문자·동영상 메시지 서비스와 영상 통화 서비스 계열의 모든 요금제에 대해 35% 감면한다. 이에 따라 멀티미디어메시지(MMS)요금의 경우 1000자 메시지는19.5원, 동영상메시지는 65원으로 35% 감면된다. 아울러 문자포토 500/메시징 20/메시징50/문자포토 커플/3회선 메시징 정액제 등 모든 SMS/MMS관련 정액 요금 상품의 월정액도 각각 35% 감면된다. 또 VU 정액제(10/20/30)/영상커플옵션 요금 등 영상 통화 관련 정액 요금 상품도 각각 35% 감면되는 등 훨씬 저렴하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SK텔레콤 고객 중 장애 고객은 약 93만 여명으로 청각·언어 장애 고객은 이중 약 4.3%인 4만여명에 이른다.

 LG데이콤(대표 박종응)도 장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몰 창업교육을 추진한다. 최근 서울시 장애인 정보화협회 관악지회 교육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지속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은재 e비즈사업부 상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장애우의 54%가 자영업에 종사하고 미취업자 46%가 자영업을 희망하는 등 장애우의 창업에 대한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나 창업 노하우가 없어 고충을 겪는 사례가 많았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사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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