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DB정보통신 김중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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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분야에서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DB정보통신(구 고속도로정보통신) 김중규 사장(53)은 “꿈이 있는 젊은 기업으로 만들어 보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DB정보통신은 지난 96년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로 출발, 대보그룹에 의해 2002년 민영화된 ITS 전문 기업이다.

 김중규 사장은 지난 연말께 대보그룹으로부터 신임 대표직 제안을 받고 적지 않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현대정보기술, SK C&C, 동부정보기술 등 이미 조직력을 갖춘 대기업의 임원만 경험해온 터라 중소기업 환경이 낯설어서다.

 “대기업은 조직 및 관리가 셋업된 상태여서 임원의 역할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전략이 세워지면 임원은 전술을 직원과 함께 짜고 지휘를 하는 식이죠. 하지만 중소기업은 어느 선까지 직원에게 책임과 업무를 맡겨야 할지 몰라 대표직을 수락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김 사장은 그러나 고민했던 만큼 결론도 단호했다고 한다. “DB정보통신은 10년간 무차입경영을 할 정도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정보통신시공 능력이 6위를 기록하는 등 대형 IT 서비스 기업 못지 않게 탄탄한 기술력을 갖췄다는 점을 알고 대표직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습니다.”

 김 사장은 올해 매출 1100억원의 목표를 세웠다. 이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약 41% 성장한 것이다. 지난 3년간 DB정보통신의 매출 성장률이 11∼15%대에 머문 점을 감안한다면 목표치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김 사장은 의욕적이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매년 수행하는 고속도로 ITS 유지관리 서비스를 위탁받아 수행, 고속도로 ITS 분야만큼은 굴지의 대형 업체와 겨뤄도 뒤지지 않을 만큼 전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력을 토대로 u시티 등 신사업을 적극 펼칠 것입니다.”

 김 사장은 특히 유비쿼터스 기술을 토대로 교통·항만·철도·항공 등 SOC 관련 특화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미 DB정보통신은 인천·송도 등 2곳에서 u시티 사업 수행경험을 해온 터라 차별화 전략도 나름대로 수립해 놓고 있다.

 그는 또한 전문 인력을 100명 가까이 충원, 신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그는 “인력이 보강되면 ITS 관련 신사업 활성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와 내부 인력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 신규 사업 개척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사진=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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