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원걸 한전 신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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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 사장으로 있는 동안 차세대 먹거리, 수익원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달 초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원걸 사장(58)은 18일 취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초에 한전의 전체적인 로드맵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지금은 한전이 먹고 살아야 할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해야 할 때”라며 “취임 후 보름간 간부와 부서장들에게 해외사업 진출과 기술개발투자, 인재양성 등 세 가지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들어 전력산업의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해외 전력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7건과 자신이 산자부 2차관 시절 개인적으로 알아보던 것 등을 합쳐 33건의 해외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경우에 따라서는 해외 광산이나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포함해 지분참여, 공동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세계시장을 주도할 전략적 기술개발 과정을 직접 챙기는 한편 한전의 기술로 전력을 공급하고 자원을 확보하는 ‘한국형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사장은 취임 3주 만에 해외 출장 계획을 잡았다.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되는 원자로 및 구리산 개발 문제를 계약단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본사 기술개발투자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지금은 매년 3200억∼3300억원의 개발비용을 그때 그때 필요한 부분에 투자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5∼10년을 내다보는 미래 먹거리 사업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지금까지 매년 순매출의 3.7%를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투입했는데 올해는 이를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또한 해외 기술 사업을 위해서는 인적 자원의 뒷받침이 필수라고 보고 교육 훈련과 보직 등 인적 구성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그는 “내달 중 실적과 청렴도 다면평가 등 면밀한 평가를 통해 부사장 등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등 조직과 인사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성과 지향적인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원걸 사장은 한전 사장 취임 전 산자부에서 무역협력과장, 산업기계과장, 자원정책국장, 자원정책실장, 제2차관 등을 두루 거쳤다. 그가 산업 및 에너지 행정 경험을 살려 그려나갈 한전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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