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랜디 모트 HP 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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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자격이 없다.”

 3일 방한한 랜디 모트 HP CIO(수석 부사장)는 비즈니스 요구에 맞춰 적기에 정보기술(IT)서비스를 제공할 때 CIO가 혁신 사령탑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랜디 모트 HP CIO는 월마트와 델에서 IT기반 첨단 매장과 유통과정 혁신을 일구면서 전 세계 CIO의 모델이 된 인물이다.

 “IT가 기업 혁신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것은 비즈니스에서 한 발 물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의 요구를 한 발 앞서 읽어내고 IT 투자를 통해 구체적으로 무슨 성과를 낼 수 있는지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무엇보다 정해진 시간까지는 반드시 성과로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시금석처럼 여겨야 합니다.”

 납기일을 맞춘다는 것은 바로 CEO와 현장 부서의 요구 사항에 맞는 IT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유능한 CIO는 IT 투자를 통해 얻는 이익을 비즈니스 성과로 설명하는, 분명하고도 일관된 지표를 갖고 있다”면서 “HP도 CBA(Cost Benefit Analysis)를 쓴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월마트에 재직할 때 지역별, 점포별로 상품 구색을 달리해야 한다는 비즈니스 요구를 파악하고 발 빠르게 지점 관리 및 상품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월마트의 성장을 주도했다. 델에서는 델 성공 모델을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델 닷컴을 적기에 탄생시켰다.

 마크 허드 HP CEO와 함게 HP 혁신의 쌍두마차로 평가받는 그는 IT 인력 효율화, 세계 최고 수준의 IT, 데이터센터 통합, 엔터프라이즈데이터웨어하우스(EDW), IT 프로젝트 관리 등 5가지를 HP 혁신의 주제로 꼽았다.

 그는 “오늘날 성공하는 기업은 IT부서에 강력한 리더십이 있고 CEO가 IT를 전략적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서 “현장 부서가 IT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CIO가 비즈니스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CIO의 3대 조건으로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해, 비즈니스 감각, 리더십 등 3가지를 강조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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