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자(패널) 장비시장은 레드오션이 아닌 블루오션입니다.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전문기업 큐엠씨는 반도체·LCD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다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개념의 LED용 첨단 장비를 시장에 출시하며 사업을 다각화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유병소 사장(39)은 잇단 신공법, 최첨단 LED 장비 출시의 변은 의외로 명쾌했다. 반도체, LCD 시장의 투자감소와 차기 아이템 고갈에 고전하는 여타 반도체 장비업체들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큐엠씨는 2006년 7월 레이저를 활용해 웨이퍼를 칩 모양으로 절단하는 ‘웨이퍼 레이저 스크라이빙 시스템(모델명 WLSS-400)’을 개발, LED 시장에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했으며, 뒤이은 12월 고휘도 LED 핵심공정장비인 양산용 ‘레이저 리프트오프 시스템 (이하 LLO시스템·모델명 ELMS-1000)’을 세계 최초로 출시해 국내외 고객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005년부터 LED 생산업체들이 외국산 장비를 중심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절단방식을 도입해 왔습니다. 큐엠씨의 레이저 스크라이빙 시스템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성능의 장비로서 LED 웨이퍼 뿐만이 아니라 실리콘 웨이퍼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큽니다.”
LLO 시스템은 고휘도 수직형 LED의 관건인 휘도 향상의 핵심 공정장비다. 이 제품 역시 레이저를 이용한 공정장비로써, 기존의 화학적 리프트오프 방식을 대체할 경우, 공정수율 및 속도향상 효과가 매우 높다. 큐엠씨의 ELMS-1000은 세계최초의 양산용 LLO 시스템으로서 일본, 대만, 중국에 뒤쳐진 국내 LED 시장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국내외 LED 시장의 본격적인 투자개시로 회사 성장기반 마련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개발할 수 있는 장비가 아닌,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독자기술과 시장이 인정하는 결과물이 있어야지만 블루오션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무엇을 언제 시작하고 완료해야 할 지 결정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 경제, 문화, 기술 등 소위 세상 돌아가는 모든 사정을 알아야 합니다. 전방위 산업의 흐름을 모르고서는 내가 속한 산업시장의 변화를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유병소 사장은 자신의 기술 아이디어를 맘껏 펼칠 수 있는 국내 반도체장비 중소기업에서 엔지니어 생활을 시작했다. 유 사장은 LCD 점등검사장비를 국내최초로 개발, 히트시킨 장본인으로, 세계적인 장비기업을 만들어 보자는데 뜻을 같이 한 엔지니어들과 함께 지난 2003년 큐엠씨를 설립했다.
광학, 레이저공정기, 기계 및 자동제어 기술이 큐엠씨가 보유한 4대 핵심기술이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두루 걸친 풍부한 장비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이 독식하고 있는 반도체 장비시장에서 최고의 기업이 되보자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있다.
2003년 반도체 핵심부품 생산장비를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04년에는 LCD 시장을 겨냥해 세계최초의 COG방식 스틱형 소형 LCD 검사장비인 SLPS(Small LCD Probe Station)를 개발했습니다. 또 세계최고 스피드와 성능을 구현한 LED Prober(LED 칩 등급검사장비) 및 LED 칩 소터(LED 칩 등급분류장비)를 출시했고, 지난해 말 드디어 설립 당시부터 기획했던 레이저 장비인 레이저 스크라이빙 시스템과 LLO 시스템으로 업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로서 큐엠씨는 불과 설립 3년 만에 반도체, LCD, LED 산업을 아우르는 안정된 제품군을 구축하게 됐고, 급변하는 시장에서의 상호보완적 경영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큐엠씨의 제품기술력은 이미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확보한 상태로 대만, 중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
“올해 중순에는 장비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3차원 설계프로그램을 연동시켜 고객이 장비개발 이전에 완성된 맞춤형 장비를 완벽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고객사와의 동반 성장이야말로 큐엠씨의 미래를 담보하는 보증수표니까요.”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사진=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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