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지식서비스산업 발굴에 창의력 발휘해야

  산업자원부가 기존 제조업과 연관성이 높으며 IT산업에 기반을 둔 새로운 지식서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아직 마스터 플랜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른 시일내 팀 단위의 상설 조직을 만들어 신지식서비스 산업의 발굴 및 육성에 나선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지식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정부의 의도로 해석된다. 또, 신설되는 지식서비스산업팀은 출범 초기에는 신지식산업의 범주에 들어갈 아이템 발굴에 주력하고, 어느 정도 성장궤도에 진입됐다고 판단되면 팀 단위 조직을 본부 수준까지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산자부의 이같은 방안은 현재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제조 및 IT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산업 위주로 재편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반도체·자동차·휴대폰·조선 등 제조 및 IT분야는 그동안 우리 경제를 강력하게 지탱해온 버팀목이었다. 하지만 중국·인도 등 신흥 국가의 부상으로 이들 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게다가 제조업체들의 해외 이전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산자부가 새로운 지식서비스 산업을 기존의 제조업과 IT에 기반을 둔 지식산업군에서 찾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던 경쟁력의 원천을 다른 사업군으로 자연스럽게 이동시키는 것은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과거 우리는 산업화 과정에서 어렵게 구축한 산업 인프라와 인적자원을 시대적인 조류와 맞지않는다고 판단해 사장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e헬스 산업이 부상하면서 섬유산업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의 상상력만 가미된다면 사양산업도 한순간 첨단 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여기에 바로 지식서비스 분야의 매력이 있다.

 결국 제조업과 IT산업의 뒤를 이을 새로운 지식서비스 산업군을 발굴 및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한국 경제가 풀어야할 최대 난제다. 산자부의 새로운 지식서비스 산업 육성 방침이 제대로 추진만 된다면 국내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졌던 제조업 부문과 IT분야의 노하우와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에서 새로운 지식서비스 산업의 발굴 및 육성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또, 산자부가 새로운 지식서비스 산업 분야로 염두에 두고 있는 디자인·브랜드·디지털 콘텐츠·e러닝·e헬스·첨단 물류 등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창의력을 필요로 한다. 정부와 관련 업계가 창의력을 발휘해 다양한 분야의 신지식서비스 산업을 발굴 및 육성해야한다.

 아울러 산자부가 신지식서비스 아이템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이미 다른 정부 부처에서 육성책을 마련했거나 마련중이라면 아이템 발굴 초기단계에서 부처간 업무 조정이나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지식서비스분야를 놓고 쓸데없이 정부 부처간 밥그릇 싸움만 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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