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노하우 합쳐 통방융합 파고 돌파”
통방솔루션 합병회사 출범 노학영 리노스 사장
노학영 리노스 사장(52)은 요즘 ‘행복한 만남’을 준비중이다. 상대는 한솥밥을 먹게 된 이원규 사장이다. 두 사람은 지난 90년대 초에 각자 컴텍코리아와 에이피테크놀로지를 창업하고 회사를 운영해 왔다. 15년 노력으로 두 회사는 디지털 방송 솔루션과 주파수공용통신(TRS) 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해 연말, 이들은 회사 합병을 선언하고 ‘리노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 사장과는 회사 창업때부터 어려울 때 서로 고민을 털어넣고 얘기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입니다.”
두 사람의 만남과 회사 합병은 결코 즉흥적인 결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통신·방송 융합이라는 거센 물결 앞에서 두 사람 모두 새로운 도약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했다. 이런 고민을 자연스럽게 얘기하면서 ‘힘을 합쳐 돌파구를 찾자’라는 결론이 나왔다.
“회사와 고객, 주주, 직원들과의 ‘행복한 만남’은 제 개인적인 회사 경영 철학입니다. 이 사장도 이런 경영 철학과 목표에 전적으로 공감했고, 이것이 새로운 만남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그 결과, 통신과 방송 솔루션을 모두 갖추고 매출 1000억원대를 바라보는 첫 국내 기업이 탄생했다. 리노스는 이번 조직 통합과 재편으로 음성·데이터·동영상과 방송·통신, 유무선 분야에서 수평계열화가 가능해져 신규 사업 아이템 발굴은 물론 수익성과 안정성, 기술력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노 사장은 “무선통신과 디지털미디어 기술을 융합한 제품으로 음성, 데이터 위주인 TRS단말기에 영상 전송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며 “장기적으로는 u시티와 t커머스, 디지털 콘텐츠 등 신규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업 조직은 주파수공용통신, 디지털방송솔루션, 전산망 유지보수, 패션앤브랜드 등 4개 사업부로 재편했다. 체계적인 경영 지원과 방·통 융합 솔루션 개발을 위해 2개사 기술연구소와 경영지원본부를 일원화했다. 회사 운영은 노 사장과 이 사장이 전문성을 살려 디지털방송시스템과 무선통신시스템 분야에서 각자 대표를 맡기로 했다. 합병회사의 1대 주주는 이원규 사장이며 전반적인 회사 관리나 기획 업무를 노학영 사장이 맡는다.
노 사장은 “회사 이름 ‘리노스’는 두 사람의 성(姓)을 합성해 만들었다”며 두사람 사이의 두터운 믿음과 신뢰를 넌지시 암시했다.
그는 또 “이제 두 회사의 물리적인 조직 통합은 완료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소프트웨어 또는 기업 문화적인 통합”이라고 강조한다. ‘행복한 만남’의 상대를 고객, 주주, 직원들까지 넓혀가는 게 노 사장의 바람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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