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지트, 자회사 통해 현대LCD 인수

 반도체·LCD장비 부품업체인 위지트(대표 김찬호 http://www.wizit.co.kr)가 자회사 하이엘씨디를 통해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현대LCD를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휴대폰 등 중소형 액정 생산업체인 현대LCD는 지난 8월 법정관리를 신청해 법원이 법정관리 인가 여부를 놓고 그동안 실사를 벌여왔다.

 김찬호 위지트 사장은 “7분기 영업일 동안 법원이 제시한 회사정상화 방안을 충족하는 조건으로 자회사인 하이엘씨디가 법원과 법인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며 “법정관리 인가를 앞둔 업체를 법원으로 부터 넘겨받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위지트는 이를 통해 휴대폰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장품 디스플레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오는 2009년까지 연 매출 16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특히 내비게이터, 자동차 계기판 등 자동차 관련 신규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최근 독일의 고급 자동차 메이커들을 만나 긍정적인 답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위지트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자본금 100% 출자한 자회사 하이엘씨디를 설립, 현대LCD 인수를 추진해왔다.

 현대LCD는 지난 2001년 반도체엔지니어링과 중국 동방전자가 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인수해 LG전자, 독일 지멘스, 팬텍앤큐리텔 등에 휴대폰용 LCD패널을 공급한 바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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