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박덕희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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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자금의 여성기업 할당제를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회장직을 맡아 꼭 1년을 맞이한 박덕희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KIVWA) 회장(40)은 “정부가 여성을 위한 정책자금을 많이 집행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성기업들은 체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할당제’ 도입을 역설했다.

 그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IT기업들의 경쟁력이 많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기술개발자금 등에서 여성기업만을 별도로 신청받아 선정하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 1년간 취임일성으로 밝힌 여성 IT기업인 휴먼 네트워크화 사업에 매진해 왔다고 강조하며 “하면 할수록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1년동안 지방의 여성IT기업들이 네트워크에 들어올 수 있도록 이미 올 상반기에 대구·경북과 경기 지회를 개설했으며 또한 내년 초 목표로 대전과 광주에도 지회설립을 추진중이다. 지난 9월부터는 매달 1차례 IT 대기업과 중견기업 임원 등을 초청해, ‘여성IT리더스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그는 포럼과 관련해서는 “여성기업인들이 대기업을 만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포럼을 개최한 이후 반응이 좋아, 회원사가 170여 개로 이전과 비교해 70개사가량 늘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년에 IT리더스 포럼을 확대한 국제행사를 개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미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동북아의 IT허브로 해외에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전세계 여성IT인들을 초청한 가운데 국제적인 포럼을 개최하는 것을 추진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께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이 행사가 우리나라 여성기업인들이 중심이 돼, 일본·중국·인도 등 해외 여성IT기업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여성IT기업의 인력난 해소 사업계획도 공개했다.

 “중국·베트남 등의 IT교육센터 등에서 IT전문인력을 양성해 국내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이미 현지를 찾아가 검토를 했으며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국내 이공계 여학생들이 여성IT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대학과의 공동사업도 기획중입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가 3만달러 시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남성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지 않느냐”며 “이제는 여성기업들이 나설 수 있도록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etnews.co.kr

 사진= 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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