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한의학에 IT와 BT, NT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융합기술 개발 시스템을 조만간 구축할 계획입니다.”
지난 달 연임에 성공한 이형주 한국한의학연구원장(55)은 13일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한의학에 BT분야의 유전체 기술을 접목하는 ‘이제마 프로젝트’ 같은 융합 부문 연구전략을 세워 나갈 것”이라며 “한의학의 연구거점화 사업을 통해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성과 중심의 종합경영체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기관 혼자, 특정 분야 외골수 연구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대덕특구 등의 국내 기관 및 해외기관과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관을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오는 2008년까지는 기관 도약기가 될 것입니다. 현재 200억원의 예산규모를 350억원대로, 정규인력은 90명에서 150명으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이 원장은 “3년 전보다 기관 예산 규모가 3배 이상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다른 출연연의 대형 프로젝트 한 개 정도의 예산도 안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내년 진맥 분야를 자동화하는 기술 배출 등 굵직굵직한 성과가 나온다면 기관 스스로도 재도약하는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말로 기관 비전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 “중국 중의과학원 등 해외 관련 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DB구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3200평 규모의 연구동이 신축되면 만성적인 연구 실험실 부족 현상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