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철희 IPTV포럼 코리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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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최하는 IPTV 국제 표준화 회의(제2차 IPTV 포커스 그룹 회의)가 17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려 IPTV 서비스 시나리오·콘텐츠 보안기술·유무선 네트워크·모바일 IPTV 등 분야의 표준화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를 유치한 IPTV포럼코리아 강철희 회장(고려대 교수)은 우선 지지부진한 국내 통합 표준안 마련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 현장에서 만난 강 회장은 “우리나라가 기술 수준은 앞서 있어도 표준화 경쟁에서는 뒤처져 있습니다. 이번 부산 회의는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살려 우리가 IPTV 표준화 논의를 주도하자는 목적과 함께 내부 각성을 일으키자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외국의 기술 관계자들이 자국의 통합된 표준안을 들고 나와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답답합니다.”

 그는 이번 부산 회의가 “한국이 주도권을 쥐려는 목적에 앞서 내부 각성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IPTV 표준화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국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우리나라도 올 초 IPTV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해 국내 및 국제 표준화를 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처간, 업종간 이해관계에 얽매여 이번 회의에서도 제대로된 통합안 없이 개인안으로 논의에 참가할 수 밖에 없었다”며 국내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스위스에서 열린 1차 회의 때 200여명이 참가했고, 이번 부산회의에는 3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그 만큼 세계적으로 표준화 논의에 관심을 갖고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회의가 마무리되면 일정정도 주도권의 윤곽이 그려지겠지만 앞으로 열릴 3차, 4차 회의를 대비해서라도 일단 우리만의 내부 통합안을 마련하고 서비스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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