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코스닥 상장한 김현철 MDS테크놀로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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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에서 가장 성공한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김현철 MDS테크놀로지 사장(43)은 지난 9월 말 코스닥에 상장하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창업을 한 후 12년 만에 기업공개를 하게 된 데 따른 기쁨도 있지만 ‘국내 1위의 대표 임베디드 SW 업체로 명성을 이어가자’는 목표가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코스닥에서 투자가치가 높은 진주같은 SW기업이 되겠다”고 코스닥 상장 소감을 밝혔다. 현재 코스닥 에 올라 있는 많은 SW 업체들의 정체성이 훼손됐다는 외부 평가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는 SW만으로는 기업을 유지하기 어려워 다른 부가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SW 업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2008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넘는 종합 임베디드 솔루션 업체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앞으로 2년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어려운 목표가 아니겠냐는 질문에 그는 단호했다.

 “지난 2003년 SW 업계의 1차 장벽이라 할 수 있는 매출 100억원대를 넘어섰습니다. 그 이후 성장률을 계산해 보면 매출 1000억원대를 넘는 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실제 MDS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매출 27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72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매년 24%대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보면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SW 업체 중 실적 면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김 사장은 종합 임베디드 솔루션 업체로 나아가기 위해 임베디드 적용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모바일 관련 임베디드 개발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시장성이 더욱 큰 자동차, 국방, 항공 등으로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코스닥 상장으로 투자 여력이 생기는 만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미 미국 등 일부 국가에 수출을 타진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가시적이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인터뷰 내내 ‘제 2의 창업’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다. 코스닥 상장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래서인지 그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1년 동안 스스로도 ‘제2의 인생’에 도전했다. ‘말 술’이라고 불릴 정도로 술을 좋아했던 그는 과감히 술을 끊었으며, 매일 새벽 운동과 독서를 하는 ‘새벽형 CEO’로 변신에 성공했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대학 합격증을 받은 것처럼 기뻤다”는 그는 주주와 직원들에게 ‘이익 가치가 극대화된 회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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