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연 영구자석 원리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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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연에 양성자 빔을 쪼여 영구자석으로 만드는 원리를 국내 과학기술팀이 밝혀냈다. 이를 상용화하면 노트북컴퓨터, 비행기, 우주선 등에 쓰던 기존 금속·희토류 자석들보다 10분의 1 정도 가벼우면서 열에 강한 소재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학교 이철의 교수팀(물리학과)은 과학기술부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단장 최병호) 지원을 받아 2.5메가전자볼트(MeV) 양성자 가속기를 이용, 흑연에 빔을 쪼였을 때 만들어진 원자 자석들 사이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으로 영구자석이 되는 것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성자를 쬔 흑연이 상온에서도 자석이 되는 현상은 지난 2003년 독일 이스퀴나찌팀이 발견했지만 그 원리와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이를 처음 밝힌 성과에 힘입어 세계 최고 물리학 권위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 9월 29일자’에 소개됐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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