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칭찬은 금연도 성공하게 한다

삼성네트웍스는 올 초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연캠페인을 실시했다. 금연에 참가한 직원을 위해서 금연 패치나 금연초 같은 보조제도 지급했고 금연펀드도 만들어서 운용했다. 그리고 온라인 게시판을 만들어 참가자가 자신의 금연선언문을 올리면 소속 부서나 회사 동료들이 격려의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6개월 동안 진행한 이후 흡연자 91%가 참가해 이 중 71%가 금연에 성공했다.

 캠페인을 끝내면서 금연에 성공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금연 성공에 도움을 준 요소는 금연펀드 같은 금전적 지원이나 금연초 같은 보조제가 아니라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의 정신적인 격려와 칭찬 글 덕분이었다는 답이 가장 많았던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있다. 칭찬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이지만 핵심은 조금 달랐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칭찬을 하는 행위뿐 아니라 이후의 지속적인 관심이다. 상대방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와 확신을 계속해서 표현함으로써 칭찬을 받은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금연캠페인과 관련된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지속적인 칭찬과 격려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잘 나타내 준다고 생각한다.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게시판에 있는 동료들의 글을 읽으면서 더 긴장하고 노력하게 됐다”는 한 직원의 고백은 강압적으로 금지하면서 이끄는 것보다 그 사람을 신뢰하며 맡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렇게 서로 칭찬하며 신뢰하는 것이 일하기 좋은 직장, 일할 맛 나는 직장(Great Work Place)을 만드는 초석이라고 믿는다.

 오늘 퇴근하기 전에 동료에게, 부하직원에게 칭찬을 한 번 해주자. 혹시 말로 하기 부끄럽다면 e메일이나 혹은 그 사람의 블로그에 한마디 남겨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말로 하는 칭찬은 그 자리에서 없어질 수도 있지만 온라인을 통한 칭찬은 계속 남아서 상대방의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데 큰 영향을 준다. 그것이 바로 이번에 실시한 금연 캠페인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이다.

◆삼성네트웍스 인사팀 백승준 차장 seungjoon.baeg@samsung.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