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힐리오`를 통해 본 상생의 힘

Photo Image

 최근 SK텔레콤과 중소 모바일 솔루션 업체의 상생이 통신의 본고장 ‘미국의 벽’을 넘었다는 소식이 연일 화제다. 이는 미국에 선보인 한국의 첫 이동통신 서비스인 ‘힐리오’가 국내를 넘어 미국 모바일 시장에서 또 다른 성공신화로 기록될 수 있을지 세인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내가 일하는 회사도 모바일 서비스의 핵심인 브라우저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의 파트너로서 미국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나는 지난달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파크하이엇호텔에서 열린 힐리오 브랜드 오픈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은 서비스 시연 자리라기보다는 우리나라 모바일 산업의 우수성을 세계 만방에 알리고 향후 힐리오의 성장 잠재력을 가늠케 하는 축제의 장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힐리오는 ‘마이 스페이스 모바일’과 ‘힐리오 온 톱’ 등 미국 경쟁사들이 흉내내기 어려운 진보된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서비스의 공통점은 사용자가 관심 있는 뉴스를 보기 위해 브라우저를 실행한 후 세부 메뉴까지 찾아 들어가지 않아도 단말의 기본 화면에서 원하는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점이다.

 마이스페이스닷컴이나 힐리오 온 톱과 같은 힐리오 고유의 모바일 서비스는 SK텔레콤과 힐리오 그리고 관련 솔루션을 공급한 우리나라 업체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한 예로 일본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NTT도코모는 솔루션 업체인 액세스에 4000억원이 넘는 지분을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솔루션 공급원을 확보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내고 있다. SK텔레콤도 상생 경영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힐리오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국내 유수 IT 중소업체와 협력함으로써 대업을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SK텔레콤 역시 이 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다양한 IT 중소·벤처기업과 꾸준히 협력하고 지원해 이들의 질적·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회사로 도약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제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통신회사가 갖춰야 하는 솔루션은 플랫폼 외에도 왑(WAP) 게이트웨이, 모바일 브라우저, 주문형비디오·주문형오디오(VOD·MOD) 지원 소프트웨어, 모바일 플래시 등 매우 다양하다. 힐리오에서 채택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솔루션 중 대부분은 우리나라 업체가 개발한 제품이다.

 우리나라 주요 휴대폰 제조회사는 힐리오에 각종 단말기를 납품함으로써 오는 2008년까지 10억달러 이상의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다. 이와 관련된 각종 플랫폼 및 솔루션 공급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매출규모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그래서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어온 여러 중소·벤처 솔루션 업체에 국산 솔루션을 다수 채택하고 있는 힐리오의 서비스 개시는 여러 모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힐리오는 이제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달여를 맞은 신생 사업자이지만 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스타가 대거 포진한 스타 마케팅, 경쟁사와 확실히 차별화된 마이 스페이스 모바일 등의 전용 서비스, 한글·영문 동시 지원으로 교민 끌어안기 등 매우 다양한 계층의 사용자가 매력을 느낄 만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를 미국에서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우리나라의 서비스와 관련 기술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힐리오 서비스 개시로 우리나라 모바일 관련 업체가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세계 시장에서 꾸준히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안종오 인프라웨어 부사장(CFO), ahn@infraware.co.kr

브랜드 뉴스룸